2007년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당시에도 골프사업이 내리막길로 들어설 줄 익히
알고 있었고, 골프 리조트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현 SITE를 보고는 이곳 풍광에 매료되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물위에 비친 달의 아름다움에 취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어느 시인의 마음과
같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한눈에 반해 앞뒤 돌아보지 않고 선택을 했고,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만한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일단 세계적 명품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주위분들에게서 사업전망이 밝지 않은 골프 리조트 사업에 무모하게 투자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제 답변은 단순했습니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저 세상으로 갈수 없을 바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는데, 저는 SOUTHCAPE를 작품으로 후세에 남긴다는
마음으로 경제성에 우선하여 완성도를 추구하였습니다.

골프 리조트를 작품화 한 것이 사업적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미지수이긴 하나,
페블비치를 비롯하여 세계 TOP CLASS 골프코스전문 포토그래퍼이며
세계 100대 골프 선정위원인 조안더스트가 본 코스를 촬영하러 와서
세계 10대 코스에 들어갈만한지 물어보았더니, 10대 코스 중에서도 SOUTHCAPE와
비견될만한 곳이 별로 없다고 하였고, 천혜의 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클럽하우스,
호텔 등 건축물과 Music Gallery 등 빼어난 시설들은 세계 리조트 건축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평하여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어느 중앙 일간지 편집장이 SOUTHCAPE를 보고 Well Born, Well Made라고
표현했는데 세계 제일의 골프 리조트는 뭐니뭐니해도 신이 주신 것이며
대자연이 창조하고 예술가에 의해 펼쳐 보여진 것이라 하겠습니다.


회장 정 재 봉